1990년 중학생 시절 컴퓨터 화면 속 MIDI 시퀀서를 처음 접한 이후로, 지금까지 음악과 기술 사이를 오가며 탐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. 음악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이 즐거웠고,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2000년대 초에는 직접 만든 동영상 강좌를 공유하고 컴퓨터 음악 커뮤니티인 VSTGURU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.
컴퓨터와 소리를 다루는 일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갔고, 스탠퍼드 컴퓨터음악 연구소(CCRMA)에서 웹 기반 협업 음악 시스템을 주제로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. '웹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고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' 하는 고민은 구글의 웹 오디오 API 프로젝트로 이어졌고, 이를 계기로 2014년 구글에 합류해 웹 플랫폼 내의 음향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.
지금은 크롬 브라우저 미디어 팀의 리더로 음향 기술의 전반을 총괄하며, W3C 오디오 워킹 그룹 의장으로서 미래를 위한 웹 표준을 만드는 일을 이끌고 있습니다. 또한 모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강의와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으며, 10여 년의 시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기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 있습니다.